플라스틱 설치미술 작가│알레한드로 듀란

플라스틱으로 말하는 바다환경

알레한드로 듀란은 전 세계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자연환경에 널어둔 후 사진을 찍는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Nubes (Clouds), 2011

처참하게 훼손된 환경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해양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돌위에 놓여져 있는 흰색 플라스틱들이 지구에 아프게 구멍을 낸 모습 같이 보인다. 

 

(왼) Amanecer (Dawn), 2011 │ (오) Rayo (Ray), 2011

작가는 시안 카안연안을 따라 총 50개국에 글씨가 쓰여져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수집했다. 시안 카안은 멕시코에서 관리하는 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구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곳이다. 2010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쓰레기도 뒤덮여 있는 해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세계 곳곳의 쓰레기가 바다를 통해 흘러 들어온 것이었다.

 

Espuma (Foam), 2011

투명한 플라스틱을 모아 찍은 이 사진은 마치 바닷물이 밀려들어올 때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우리에게 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첫 여행에서 돌아온 후 1년에 몇 변은 다시 가서 그곳의 쓰레기를 모았고, 현재 6개 대륙의 58개국에서 나온 쓰레기를 기록했다. 그 물건이 어디에서 버려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상표를 보면 어디에서 만든 건지 알 수 있었다. 다양하고 눈에 익숙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많았다.

Mar (Sea), 2013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많은 건 파란색이었다. 파란색 물건들을 모아서 푸른 하늘과 카리브해와 어우러지게 정렬하여 사진을 찍었다. 확인하는 순간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라 꼭 다시 돌아와서 이곳을 시리즈로 여러 작품을 만들고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시작으로 3년 후에 모든 작품을 완성했다. 그런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쓸려온 것들: 쓰레기로 덮인 풍경의 변화

(왼)Gota (Drop), 2011 │ (오) Vena (Vein), 2011

물건에 색을 칠한 건 아니다. 쓰레기를 모은 후 색깔별로 나눠서 처음 있던 자리에 늘어놓았다.

Algas (Algae), 2013

작품을 끝낸 쓰레기를 어떻게 하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 제일 처음 생긴 고민이었다. 그러다 쓰레기를 열심히 모으고 분류하고 닦으면서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니 보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레서 쓰레기를 사용하여 계속 작품을 만들고 환경예술작품 활동에 지역 사회를 참여 시키는 것이다. 

 

(왼) Raíces (Roots), 2011│(오) Brotes (Shoots), 2014

여러 해 동안 쓰레기 수집에 빠져 살았다. 이제 그는 평평한 2차원 사진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활동하기도 한다. 

 

Bombillas (Bulbs), 2013

파도의 반짜임을 전구로 표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뽀글뽀글 파도가 부서지면서 만들어내는 작은 물방울들과 전구의 조합...참 아름다우면서 슬픈 작품이다.

 

Atardecer (Sunset), 2013

붉은 플라스틱과 바다의 조화가 멋있으면서도 강렬하다. 마치 바다가 울부 짖는 거 같다. 

 

"매년 8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를 파쾨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과 미래는 바다의 건강한 미래와 불가분한 관계이다. 프로젝트 제목 "쓸려온 것들: 쓰레기로 덮인 풍경의 변화"로 지었지만 사실 변화한 건 나 자신이다. 내 행동과 소비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

 

---

홈페이지 alejandroduran.com/

Alejandro Durán // Washed Up Project

참고영상 www.ted.com/talks/alejandro_duran_how_i_use_art_to_tackle_plastic_pollution_in_our_oceans?utm_campaign=tedspread&utm_medium=referral&utm_source=tedcomshare

How I use art to tackle plastic pollution in our oceans